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에 목이 말라서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만성 콩팥병 환자라면 이런 행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또한 칼륨이 많은 여름 과일도 조심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에는 여름철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콩팥의 역할과 만성 콩팥병
물과 과일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
만성 콩팥병 환자들의 건강 관리 방법
콩팥의 역할과 만성 콩팥병
콩팥은 인체의 '정수기’로 불리는 장기입니다. 우리 몸 속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만들어 배출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콩팥에 문제가 발생해 유발되는 질환 중 하나가 만성 콩팥병인데, 한 번 손상된 콩팥은 회복되기 힘듭니다.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신장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콩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과 과일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더운 날씨에 목이 탄다고 과도하게 물이나 청량음료, 과일을 섭취했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을 과다 섭취하면 부종이 생기거나
칼륨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축적돼 심장근육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콩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져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중증으로 악화해 소변량이 감소한 만성 콩팥병 환자와 투석 환자는 물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칼륨이 풍부한 여름철 과일인
수박, 참외, 바나나 등을 섭취할 때도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칼륨은 콩팥을 통해 90% 정도가 배출되는데, 콩팥병 환자는 콩팥의 기능이 저하돼 칼륨 배출이 어려워 혈중 칼륨 농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칼륨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체내에 쌓이면 부정맥,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일을 먹고 싶으면 한 번에 많은 양보다 매끼 조금씩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들의 건강 관리 방법
만성 콩팥병은 완치가 안 돼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평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참고하세요.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 질환 관리와 함께
적절한 운동과 저염식 식사를 합니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이므로 혈당과 혈압을 정상 범위 안에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은 적당한 강도와 시간을 선택하고, 의사와 상의하면서 하세요. 저염식 식사는 소금 섭취량을 하루 5g 이하로 제한하고, 가공식품, 편의식품, 음식점 음식 등에 주의하세요.
물과 과일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합니다.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하여 하루에 마실 수 있는 물의 양과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양을 정하세요. 물과 과일은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눠서 섭취하세요. 물과 과일 외에도 청량음료, 커피, 차 등도 수분 섭취량에 포함됩니다.
투석 중인 환자는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져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몸을 긁는 등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상처가 생기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의사와 상담하세요. 특히 투석침을 꽂는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피부 손상이 없는지 자주 확인하세요.
여름철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알아본 방법들을 잘 따라주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파악하고, 의사와의 소통을 꾸준히 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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